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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순간] KIA-LG(9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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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LG는 동병상련의 팀이었습니다. 전반기까지 가장 유력한 1,4위 후보였지만 부상으로 발목이 잡혀 추락했는데요. 이날 경기는 양 팀의 마지막 희망 차원에서 중요했습니다. KIA는 2위, LG는 4강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맞붙은 경기였죠. 치열한 11회 연장승부는 수비 하나로 갈렸습니다.

11회말 무사 1,2루, 안치홍 타석에 KIA 벤치는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습니다. 김상현의 3루쪽으로 치우친 깊은 타구를 LG 유격수 오지환이 한번 더듬은 뒤 다시 잡아 2루주자를 포스아웃시켰죠. 하지만 이미 병살은 늦었습니다.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자신의 앞을 스쳐 3루로 내달리던 2루주자 윤정우를 태그하거나 3루에 던져 포스아웃을 시도했어야 했습니다. 끝내기 상황에서 1사 1,2루와 1,3루는 하늘과 땅 차이였구요. 대타 이범호를 LG는 거를 수 밖에 없었고 차일목에게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해 3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LG로선 참 아쉬운 수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