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의 머리가 최근에 다시 아파오기 시작했다. 마운드에서 이상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진이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며 경기를 어렵게 하는 경우가 잦아진데다 단단했던 불펜진에도 금이 가고 있다.
지난 16일 청주 한화전서는 10-7로 앞서다가 임경완이 8회말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은데다 마무리 김사율은 가르시아에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17일 잠실 두산전서는 선발 송승준이 1회에 김동주에 스리런홈런을 맞는 등 2회까지 4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다.
양 감독은 "우리 투수들이 신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투수들에 대한 믿음을 여전히 드러냈다. "투수들에게도 '너희들이 신이 아니잖아'라고 말해줬다"는 양 감독은 "실책 등으로 점수를 내준 게 아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투수들이 맞은 것이기 때문에 투수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