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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 정명훈이 상대전적에선 허영무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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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후 두 선수는 추석 연휴를 캘린더에서 싹 지웠다.

추석 연휴에 숙소에 홀로 남아 훈련을 거듭한 것은 당연, 양 팀의 코칭스태프와 상대 종족 스파링 파트너를 하는 선수들도 일찌감치 연휴에서 복귀해 두 선수의 연습을 도왔다. 프로리그도 끝난 상황인데다 특별히 다른 일정이 없는 상태여서 정명훈의 소속팀 SKT나 허영무의 삼성전자 모두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인하는 모습.

두 선수의 공식경기 상대전적에선 정명훈이 5승3패로 조금 앞선다. 프로리그에선 5번 만나 정명훈이 4승1패로 앞서지만, 반대로 3번의 MSL에선 허영무가 2승1패를 기록중이다. 스타리그에서 두 선수가 만나는 것은 공교롭게 이번이 처음이다.

맵별 전적을 보면 전반적으로 종족 상성의 영향으로 프로토스가 테란에 앞선다. 1,5경기로 쓰이는 '패스파인더' 맵에선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로 6승4패의 미세한 우위를 보이고, 2경기 '라만차' 맵에서도 프로토스가 34승18패로 앞선다. 다만 4경기 '신 피의능선' 맵의 경우 테란이 프로토스에 5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다.

하지만 결승전은 역대 전적, 맵 등의 영향보다는 당일 컨디션과 기세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SKT 박용운 감독이나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모두 1경기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양 감독 모두 "1경기를 잡아낸 선수가 결국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예측했다. 박 감독은 "직전 대회에서 정명훈이 만난 송병구의 경우 예측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지만, 같은 팀 같은 종족인 허영무는 반대의 선수이다. 게다가 요즘 기세가 좋다. 마지막 5경기까지 가야하는 어려운 경기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정명훈의 3대0 혹은 3대2 승리를 예상했다.

김 감독도 "1,5경기 맵인 '패스파인더'는 정명훈이 유리하기에, 무조건 4경기 내에 끝내는 것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허영무는 기세를 많이 타는 선수인데, 요즘은 확실한 상승세이다. '허패왕'(경기에 나가 전패를 기록했을 때 붙은 별명)보다는 '허느님'(팬들이 허영무의 실력을 찬양하면서 붙여진 별명)에 가깝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3대0 혹은 3대1로 허영무가 우승할 것이라 자신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