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K-리그 6강 재진입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든든한 원군을 얻었다.
인천 구단은 16일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알미르(29)의 선수 등록 절차를 완료했으며, 1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알미르는 선수이적동의서(ITC) 발급 문제로 7월 31일로 마감된 K-리그 선수등록시한을 넘겨 그동안 1군 무대를 밟을 수 없었다. 인천은 프로연맹 이사회에서 알미르의 사정을 참작해 선수등록을 요청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으면서 기나긴 등록 절차를 모두 마무리 했다.
알미르는 K-리그에서 4시즌이나 활약한 베테랑 용병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와 포항을 거치면서 107경기 25골14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돌파력과 현란한 개인기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로 꼽힌다.
알미르의 가세로 인천의 6강 진입 목표는 탄력을 받게 됐다. 리그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30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은 6위 부산(승점 39)과 승점차가 크지 않아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입을 노려 볼 수 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엘리오를 수혈한 공격진에 알미르까지 가세하면서 허정무 감독의 전술 운용도 한결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알미르는 그동안 인천 2군과 함께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 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항을 떠나면서 공백기가 있었지만,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 감독은 포항전에서 알미르를 조커로 기용해 승리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