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국산 대표마 가리자.'
국산 2군 대표마들이 대거 출전해 1군 승군을 향한 불꽃튀는 레이스가 펼쳐진다. 총상금 2억원이 걸린 일간스포츠 대상경주가 18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국2 1800m, 별정V)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선행, 선입, 추입마들이 고루 포진해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마필 간 능력차가 거의 없어 우승마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경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객관적으로 드러난 마필 간 능력도 중요하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출전 경주마들중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마 '요동제왕'과 최근 2연승을 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아챔프', 기복 없는 성적으로 활약을 펼치고있는 '영탑' 등이 삼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비카'의 자마로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번개강호', 3세마로 한껏 힘이 차오른 '카카메가'가 강력한 복병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요동제왕'(국2, 4세 수말, 42조 김명국 조교사)은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 당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500㎏이 넘는 당당한 체격에 선추입이 자유롭고 파워가 일품이다.
작전이 용이한 자유마로 분류되고 있는데다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경주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직전 경주를 제외하고는 최근 치른 5번의 경주에서 우승 3회, 2위 2회를 기록하며 복승률 100%를 자랑할 정도의 상승세다. 초반 순발력이 다소 부족한 게 단점이다.
'금아챔프'(국2, 3세 수말,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이번 경주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5월 '코리안더비'에 출주해 강한 상대들 틈에서 시종 무리한 전개를 펼치다 막판 지구력 부족을 보이며 바닥권의 성적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최근 한층 업그레이된 걸음을 보고 있다.
선입형 각질로 순발력과 지구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이지만 부담력은 아직 미지수다. 이번 경기의 경주거리가 직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1800m인 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영탑'(국2, 4세 수말, 24조 서홍수 조교사)은 최근 10개 경주를 치르는 동안 4위 이내 착순권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경주에서 57㎏의 비교적 무거운 부담중량을 부여받고도 2착에 이름을 올린 능력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불과 목차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능력을 부인할 수 없다. 400kg 후반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단연 일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를 포함해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이 높은 마필로 꾸준히 지켜봐야할 마필이라고 입을 모은다.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