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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시 감독 "경험 쌓은 정조국 잠재력 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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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경기에 늦게 투입해도 절대 실망하지 않았다."

정조국(27)이 오세르에서 낭시로 이적하면서 장 페르난데스 낭시 감독과의 인연이 이어졌다. 지난 1월 오세르를 이끌고 있던 페르난데스 감독은 정조국을 FC서울에서 영입했다. 그만큼 정조국의 공격적인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이적 예정이던 주 공격수 엘렌이 잔류하고, 팀이 하위권을 맴돌면서 정조국은 주로 교체 출전했다.

16일 정조국 영입을 밝힌 페르난데스 감독은 오세르 시절을 떠올리며 "정조국은 경기에 늦게 투입해도 절대 실망하지 않았다"고 했다. 불만을 나타내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뛰었다는 칭찬이다. 아울러 오세르 시절 중용하지 못한 미안함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 후반기 16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트리며 오세르의 1부 리그 잔류에 기여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정조국을 잊지 않았다. 공격력이 약한 낭시는 최근 주 공격수인 유수프 하지까지 팀을 떠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난데스 감독은 오세르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조국의 영입을 구상한 것이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정조국에 대해 "공격이 빠르고 골문 앞에서 테크닉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조국이 6개월 간 리그1을 경험해 프랑스 축구와 유럽 생활에 충분히 적응했으며, 이런 면들이 정조국의 잠재력을 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