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의 1군 복귀가 극적이다. 결국 2위 싸움 최대 분수령인 다음 주중 롯데와의 3연전의 '히든카드'가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16일 송도 LNG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투구내용은 합격이었다. 4이닝동안 3안타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4사구도 없었다. 총 45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34개, 볼 11개를 기록했다.
김광현의 재활을 전담했던 최일언 투수코치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특히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밸런스는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SK 이만수 감독대행도 기뻐했다. 이 감독대행은 "내일부터 1군에 합류해 연습을 같이 한다. 그러나 아직 1군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겠다. 다음주 화요일(20일)에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김광현은 잔부상때문에 투구밸런스를 잡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일본 후쿠오카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던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최종진단을 받고, 계속 불펜피칭을 해왔다.
김광현의 복귀시기는 의미심장하다. 15일 현재 SK는 2위 롯데에 1게임 뒤져있다. 치열한 2위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시작점이 20일이다. SK는 이날부터 부산에서 롯데와 2위 싸움의 최대분수령인 3연전을 펼친다.
이 감독대행은 "일단 선발은 무리다.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일단 1군에 올린 뒤 중간계투로 내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결국 김광현은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한다는 의미다.
김광현의 복귀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싸움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광현이 에이스로서 중심을 잡는다면, SK는 페넌트레이스 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즌에서도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