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있는 상이 만들어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장효조 타격상'과 '최동원 투수상' 제정, 그리고 명예의 전당 설립에 대해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장효조 삼성 2군 감독과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을 떠나 보내며 한국야구의 전설로 남은 이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장효조 타격상'과 '최동원 투수상'을 만들자고 제언한 바 있다.
이 상들이 만들어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야구인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특히 프로구단 감독들의 한마디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지를 보낸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한 감독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 좋은 취지를 가진 시도인 것 같다.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30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훌륭한 선수들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이어 "두 분 모두 한국야구의 투-타를 대표하신 엄청난 선수들이었다. 두 분의 이름을 딴 상이 제정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동원 감독 별세 후 스포즈조선이 제언한 명예의 전당 설립에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 감독은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훌륭한 업적을 남긴 선수들을 영원히 기억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고 했다. "명예의 전당이 생기면 감독님도 바로 헌액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에이, 나를 뽑아줄까"라며 껄껄 웃은 한 감독이었다.
청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