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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일본 공연,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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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

일본에서 공연금지 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와 관련, 원작권을 갖고 있는 KM컬처의 법률대리인인 최정환 변호사(법무법인 두우)는 16일 "일본 만화는 대학이 배경이고 '미녀는 괴로워'는 가요계가 배경이다. 여주인공이 전신성형한다는 설정 말고는 내용이 다르다"며 "사전에 일본측 제작사인 쇼지쿠사와 일본 저작권 전문가 등과 협의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06년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영화로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일본 고단샤에서 출간된 스즈키 유미코의 '간나상 다이세코데스'가 원작. 계약을 맺긴 했지만 영화화 과정에서 주인공이 전신성형한다는 사실 말고는 다른 이야기로 바뀌었다. 2008년 뮤지컬로 제작하면서 더욱 새로운 내용으로 탈바꿈해 원작권 계약을 하지 않았다. 고단샤 측에서 항의가 있었으나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일본 공연을 눈앞에 두고 다시 작가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 KM컬처와 일본 측 뮤지컬 제작사인 쇼지쿠사 등이 고단샤와 협의해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고단샤는 지난 14일 도쿄지방법원에 공연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했다. 이미 1차 공판이 15일 열렸고 2차 공판이 오는 27일쯤 열릴 예정이다.

소송과 관련, 쇼지쿠사는 "공연을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녀는 괴로워'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6일까지 오사카 쇼치쿠 극장에서 공연된 뒤 12월 한국 공연에 이어 중국 베이징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높은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어왔다.

최 변호사는 "공판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형평에 어긋나는 결과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