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국내 첫 독립리그 팀인 '고양 원더스(가칭)'의 창단을 환영했다.
일구회는 16일 '독립리그 팀의 창단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고양 원더스의 창단을 지지했다. 고양 원더스는 경기도 고양시와 원더홀딩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내 첫 독립리그 팀이다.
일구회는 성명서에서 "미국, 일본에서는 활성화돼 있는 독립리그 팀이 우리나라에는 처음 생겼다"며 "독립리그가 프로야구로부터 소외된 선수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야구 인프라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양 원더스의 창단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일구회는 "매년 고교, 대학을 졸업하는 선수 중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는 갈 곳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구단에서 방출되는 선수의 숫자도 적지 않다. 야구 실업자를 양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야구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일구회는 "독립리그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라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라며 "고양 원더스가 물꼬가 되어 유소년 선수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야구를 하며 사회인 야구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과 함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또 한 번 나타냈다.
한편 고양 원더스는 고양시가 행정 지원을 하며 원더홀딩스가 구단 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선수단 관리를 맡아 운영될 계획이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야구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사례. 내년부터는 퓨처스리그 북부 팀들과 경기를 치르며 독립리그로의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