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넥센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시즌 6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13일 인천 넥센전에서 7회 1사까지 2안타 4삼진 무볼넷으로 호투한 선발 이영욱과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한 김강민의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6대3으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8개 구단 중 네 번째로 60승(52패2무)째를 달성하면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넥센은 6회까지 1안타로 침묵하다 7회 상대 불펜난조를 틈타 3점을 뽑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정우람-엄정욱으로 이어진 SK 필승조를 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지난 8일 인천 롯데전에서 7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던 SK 선발 이영욱은 이날 커브와 슬라이더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에 그쳤지만, 워낙 변화구의 제구력이 좋아 넥센 타선은 꼼짝없이 당했다. 1회부터 8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은 이영욱은 3회 2사후 김민성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포수 정상호가 김민성의 도루시도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이영욱은 다시 7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선발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자 SK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강민의 2루타 이후 박재상의 희생번트와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은 SK는 2회에도 선두타자 권용관의 볼넷과 조동화의 2루타로 추가점을 낸 뒤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김강민은 3-0으로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 넥센 두 번째 투수 윤지웅의 2구째 슬라이더(125㎞)를 받아쳐 좌월 3점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