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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주장 홍정호, "박주영 리더십 본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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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은 주장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일까.

올림픽대표팀 주장 홍정호(22·제주)의 옷이 화제다. 홍정호는 1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홈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소집시간에 거의 맞춰 들어온 홍정호는 눈에 띄는 옷을 입고 있었다. 흰색 라운드티셔츠 가슴팍에 'The Gunners'라는 문구와 함께 대포 2문과 불꽃 문양이 선명하게 박혀있었다. A대표팀의 주장 박주영(26)이 최근 입단한 아스널의 상징이었다.

아스널 티셔츠에 취재진들은 "박주영에게 선물받은 것이냐"며 농담섞인 질문을 했다. 홍정호는 2일과 6일 열렸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레바논전과 쿠웨이트전에서 박주영과 함께 뛰었다. 취재진의 질문에 홍정호는 "그냥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나온 것이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옷 대신 박주영에게서 리더십을 배웠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A대표팀에서 (박)주영이 형으로부터 주장 역할에 대해 많이 배웠다. 주영이 형은 동료들이 다가가기 쉽도록 잘 대해준다. 나도 팀 분위기를 밝게 하는 주장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과 함께 한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조 1위를 해야만 올림픽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조 2위에 그칠 경우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피할 수 없다. 중동팀들과 경쟁하게 된 것에 대해 홍정호는 "중동선수들은 자기들의 홈에서 상당히 강하다"며 "원정경기를 할 때 그라운드 컨디션이나 시차 등을 점검해야 한다. 몸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함께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힘들기는 하지만 영광스럽다. 두 대표팀을 동시에 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첫 상대인 오만에 대해서는 "평가전에서 뛰어본 선수들이 승리 해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첫 경기는 무난하게 시작하고 싶다"며 승리를 염원했다. 올림픽대표팀은 6월 강릉에서 오만과 붙어 3대1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홍정호는 뛰지 않았다. 파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