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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안 베텔, F1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시즌 8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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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챔피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이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시즌 8승째를 거두며 월드 챔피언 등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베텔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몬자서킷에서 열린 시즌 13라운드 F1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극적으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가장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은 스타트 신호가 떨어진 후 서킷 안쪽을 파고든 예선 4위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5번째 바퀴에서 알론소를 제치고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후 단 한번도 역전을 허영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시즌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베텔은 드라이버 총점에서도 284점을 기록, 이날 3위를 차지하며 15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알론소(172점)에 112점이나 앞서며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베텔은 다음 대회인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 만약 우승을 차지한 후 2위권 드라이버들의 성적에 따라 일찌감치 월드 챔피언 2연패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베텔로선 지난 2008년 자신의 F1 첫 우승을 달성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 또 다시 포디엄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 게다가 몬자서킷의 경우 코너보다는 직선 구간이 많아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곳이어서, 전통적으로 고속 서킷에 강한 머신을 보유한 맥라렌 페라리 메르세데스 등이 강했는데 이를 드라이빙 스킬로 극복했다는 점에서 올 시즌 베텔의 능력이 얼만큼 뛰어나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베텔의 독주 속에 알론소와 젠슨 버튼(맥라렌)이 2위 싸움을 펼치다 버튼이 앞서 들어오며 시즌 7번째 포디엄 달성에 성공했다. 알론소는 3위에 그쳤지만, 이날 드라이버 챔피언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던 마크 웨버(레드불)가 사고로 리타이어를 하는 틈을 타서 이 부문 2위로 치고 올랐고, 버튼도 167점을 기록하며 3위로 한 단계 순위를 올렸다. 반면 웨버는 2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위 알론소(172점)부터 5위 루이스 해밀턴(158점)까지의 차이가 14점에 불과, 앞으로 남은 6번의 그랑프리에서 드라이버 챔피언 2위 다툼이 더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유럽 라운드를 모두 마친 F1 그랑프리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싱가포르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5번의 아시아 라운드가 연속으로 펼쳐지게 된다. 특히 10월14일부터 16일까지는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지난해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릴 예정이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