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과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이 올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올해 국정감사 증인ㆍ참고인 명단을 확정했으며, 19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는 최근 종영된 KBS2 '스파이 명월'의 주연배우 한예슬과 고영탁 KBS 드라마제작국장이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지난달 한예슬이 '스파이 명월'의 촬영을 거부하고 돌연 미국으로 떠나 결방 사태가 벌어지면서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드라마 제작 여건이 다시 한 번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국회 문방위는 두 사람을 불러 드라마 제작여건 개선과 관련해 신문할 예정이다.
한예슬 소속사 관계자는 8일 "어제 국회로부터 참고인 출석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참석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한예슬 본인의 판단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영탁 국장은 국회 요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두 사람의 참고인 채택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드라마 제작 여건 개선책 마련의 공론화로 이어질 지, '벼락치기식, 수박 겉핥기식 국감'의 또 다른 사례로 부각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방위는 또 대한가수협회 회장인 가수 태진아를 참고인으로 불러 연예계 가수 표준계약서 관련 현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