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약체 태국을 상대로 '지각' 첫승을 신고했다.
8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각) 중국 지난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태국전에서 한국은 3대0으로 승리했다. 4경기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전반 10분 차연희의 섬세한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정설빈이 아크 정면에서 살짝 밀어넣은 볼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후반 10분 유영아의 쐐기골이 터졌다. 시작은 후반 투입된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의 킬패스였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쪽의 전가을에게 연결한 볼을 전가을이 골문 앞 유영아에게 정확하게 밀어줬다. 골키퍼가 손쓸 틈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후반 37분 이현영의 추가골이 터졌다. 유영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골로 해결했다. 북한전 A매치 첫 득점에 이어 2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후반 70%대에 이르는 절대적인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일본이 3대0, 호주가 5대1로 이긴 최약체 태국을 상대로 더 많은 골을 터뜨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런던올림픽의 꿈이 멀어지면서 선수들의 누적된 경기의 피로도도 극대화됐다. 이전 중국전, 일본전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다.
최인철 여자대표팀 감독은 이날 태국전에서 그동안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지소연 권하늘 이현영을 후반전에 투입하며 11일 호주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