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 시즌 7개월여의 러시아 전지훈련과 잇단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통한 실전 경험의 효과를 성적으로 입증했다.손연재는 5~7일(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타슈켄트 월드컵 시리즈에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생애 첫 개인종합 톱10, 전종목 27점대는 시작에 불과했다. 1~8위가 겨루는 후프와 곤봉 결선에서 각각 5-6위에 오르며 당당히 '톱5'에 진입했다. 희고 가느다란 동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한 리듬체조 종목에서 작고 깜찍한 한국 소녀의 선전은 단연 눈에 띄었다. 1등만을 기억하는 대한민국 스포츠계에서 리듬체조 5등의 의미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