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년만에 트리플크라운 투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디트로이트의 강속구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시즌 막바지 무서운 기세로 다승, 방어율, 탈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벌랜더는 8일(한국시각)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에서 6이닝 동안 3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2승째를 올렸다. 벌랜더는 홈런 2개를 맞는 등 다소 부진한 피칭을 했지만,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고 최근 10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22승5패, 방어율 2.44에 탈삼진 232개. 다승, 방어율, 탈삼진 부문서 아메리칸리그 1위가 유력하다.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가 19승과 탈삼진 211개로 두 부문 2위지만, 벌랜더를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크다. 방어율서는 제러드 위버(2.49), 조시 베켓(2.49)의 도전을 받고 있으나, 두 투수 모두 시즌 막판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벌랜더가 유리한 상황이다. 데뷔 이후 첫 트리플크라운에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도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벌랜더는 또 지난 90년 오클랜드의 봅 웰치가 27승을 기록한 이후 21년만에 25승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벌랜더는 남은 시즌 최대 4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가장 최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지난 2007년 당시 샌디에이고에서 뛴 제이크 피비이며, 1901년 양대리그가 출범한 이후 트리플크라운을 올린 투수는 21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