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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중국으로 날다...30일 중국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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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이 30일 중국에서 개봉된다.

제작사 명필름은 "'마당을 나온 암탉'은 지난해 5월 중국의 대지시대문화전파(북경)유한공사(大地時代文化傳播(北京)有限公司)와 배급 계약을 체결한 이후 그 동안 양국의 동시 개봉을 목표로 개봉 일정을 조율하여 왔으나, 올해 7, 8월 중국 내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개봉 일정을 조정해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한 9월 30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측 배급사의 마케팅 책임자인 시웅잉(熊英)씨는 이러한 중국 개봉일 결정의 배경에 대하여 "금년 7월은 중국공산당의 건당 90주년으로 7월 한 달 내 전국 극장에서 각종 축하 행사들이 진행된 관계로, 보다 많은 상영 횟수를 확보하기 위하여 중국 영화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 역시 개봉 시기를 8월과 9월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는 매년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 이어지는 연휴로 한국의 추석 연휴와 같이 여름 성수기 이후 극장가가 또 다시 성수기를 맞는 시기이다.

중국에서는 '한국 가족 애니메이션 대작 중국 최초 개봉'과 '한국에서 '리오'를 물리친 애니메이션 대작'이라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리오'는 중국에서 지난 4월 8일 개봉돼 상반기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쿵푸팬더2' 및 중국 애니메이션 'Pleasant Goat and Big Big Wolf 3'에 이어 3위를 차지,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 올해 최고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대작 중 하나로 인식되어 있다. 따라서 '마당을 나온 암탉'이 한국에서 '리오'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었다는 사실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그 밖에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 우한 5개 대도시에서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약 15회의 대규모 시사회를 계획, 중국 내에서도 개봉 전 입소문 마케팅 또한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중국측 배급사의 배급 책임자인 짱췬(長群)씨는 "'마당을 나온 암탉'의 경우 이러한 것을 감안했을 때 전국 약 3000여 개 스크린에서 상영이 될 것이며, 이 정도의 개봉 규모는 중국에서 중급 이상 영화의 개봉 규모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