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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남태희·홍 철, 쿠웨이트전 사활 걸어야 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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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동갑내기 남태희(발랑시엔)와 홍 철(성남)은 최근 조광래호에서 재조명을 받은 선수들이다.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의 활약이 주효했다. 이청용(23·볼턴)이 섰던 오른쪽 측면 자리에 배치된 남태희는 전반전 다소 헤매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전에는 단짝 지동원(20·선덜랜드)과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왼쪽 측면 풀백으로 나선 홍 철은 과감한 오버래핑과 정확한 크로스를 선보였다. 소속팀 성남의 신태용 감독이 내놓은 '그 나이 때의 이영표보다 낫다'는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두 선수는 백업요원의 성격이 강하다. 남태희는 3차예선에서의 활약은 예상되지만, 이청용이 부상에서 회복될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시점에서는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홍 철은 공격 능력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수비적 능력에서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현재 조광래호 베스트11의 윤곽은 대부분 잡힌 상황이다. 하지만, 남태희와 홍 철이 배치된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와 왼쪽 풀백 자리에는 여러 경쟁자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레바논전 활약으로 쿠웨이트전에 다시 나설 기회를 얻었지만, 삐끗하면 뒤로 밀릴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 쿠웨이트전에서 기량을 또다시 증명해야 한다. 레바논전에서 일회성 활약에 그친 것으로 드러난다면 조광래 감독은 이들이 아닌 또 다른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자신이 주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기량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태희와 홍 철에게 쿠웨이트전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이라는 꿈의 무대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활이 걸린 경기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