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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현지 언론 "쿠웨이트 한국 상대 고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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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와 일전을 앞둔 쿠웨이트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 올라 있다.

2004년 이후 9차례 A매치서 단 한 번도 꺾지 못했던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 끝에 승리를 거뒀으니 기세가 오를 만했다. 일부에서는 '한국과도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까지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쿠웨이트 현지 언론은 한국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성공'이라는 자조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쿠웨이트 일간지 알 와탄은 6일(한국시각) '한국전은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 UAE전 승리 당시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일간지 알 카바스는 '한국은 3차예선 B조에서 가장 강한 팀인만큼, 무승부에 그치더라도 나쁘지 않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 자리다 역시 '되도록 볼 소유 시간을 길게 가져가면서 공격수 유세프 나세르의 활약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UAE전에서 보여준 자국 대표팀의 경기력을 칭찬하며 내심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한국전 승리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고란 투페즈지치 쿠웨이트 감독은 5일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가진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분석을 모두 마쳤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에 차 있다"고 큰소리 쳤다. 그러나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선수들의 말에서 자신감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전 출전이 유력시 되고 있는 수비수 후세인 파델(알 카드시아)은 "UAE전과 같은 결과를 내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 자신이 맡은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수비수 모하메드 라셰드(알 카드시아) 역시 "UAE전보다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 알 이티하드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파하드 알 에니지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UAE전 승리의 결과가 한국, 레바논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면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쿠웨이트시티=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