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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아역들의 수위 높은 장면...어떻게 찍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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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힘든 영화지만…."

10대 청소년에 대한 성폭행 사건을 묵직하게 영화에 담아낸 '도가니'의 황동혁 감독이 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도가니' 시사회에서 "캐스팅부터가 쉬운 촬영은 아니었다"고 고충을 밝혔다.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행 사건을 다룬 '도가니'에는 수위가 상당히 높은 성폭행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12살, 14살에 불과한 아역 배우들이 성인 연기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연기를 소화했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황 감독은 "어린 배우들이 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촬영이 많았다. 하지만 늘 부모님들을 촬영장에 모시고 찍었고, 어린 배우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영화를 봐도 화장실 칸막이가 직접적인 장면을 가리는 등, 아주 직설적으로 찍은 것은 아니다.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장면을 연기하지 않도록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또 "공유와 정유미 또한 아역 배우들에게 항상 신경을 많이 쓰고, 촬영장에서 직접 돌봐주려고 하는 모습이 훈훈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마지막으로 "괴롭고 힘든 영화인데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주연배우 공유 또한 "아이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서 한 번씩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는 22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