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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위원 "김경문 감독님, 본래 능력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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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삼성 전 감독, 현 구단 운영위원에게도 김경문 감독의 NC행은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NC 다이노스 초대 사령탑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4강팀 감독들이 그후 9개월내에 모두 퇴진하는 희귀한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3개월만에 다시 구단 지휘자로 복귀하는 초스피드를 보여줬다.

선동열 운영위원은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김경문 감독님이 너무 잘 되셨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 본래 능력이 있는 분 아닌가. 앞으로도 잘 하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 위원은 삼성 감독으로 있을 때 김경문 감독이 이끌던 두산과 흥미로운 승부를 펼치곤 했다. 대학때 방장-방졸 관계였던 두 감독이지만 승부에서 만큼은 치열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5게임 연속으로 1점차 피말리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농담을 섞어 선 위원에게 "김경문 감독이 먼저 사령탑으로 복귀했는데, 그걸 보면서 다시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선동열 위원은 웃으며 "전혀! 급할 것 없다. 잘 쉬고 있다"고 답했다.

추석도 다가오고, 겸사겸사 고향 광주에 내려가 머물고 있다는 선동열 위원은 "딱 내 스타일대로 잘 쉬고 있다. 좋다. 그동안 (프로야구에 몸담으면서) 못 쉰 것도 쉬고, 가끔 골프도 즐긴다"고 말했다.

어찌보면 선 위원에게도 정말 오랜만의 휴식이다. 99년말 일본 주니치에서 은퇴한 뒤 선 위원은 KBO 홍보위원 및 순회코치, 주니치 2군 코치 등을 역임하며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후 삼성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6시즌을 치렀다. 선 위원 역시 프로야구에 입문한 뒤 이렇다할 자신만의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언제까지 쉬게 될 지는 지금으로선 누구도 알 수 없다. 프로야구 감독 시장에 블루칩 자원은 풍부하지 않다. 선동열 위원도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