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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골' 여자축구, 세계 최강 일본에 1대2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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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낭자군이 세계 최강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3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지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일본전에서 한국은 혈투끝에 1대2로 아깝게 패했다.

일본은 독일여자월드컵 우승국답게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과 날선 조직력을 선보였다.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일본의 선제골이 터졌다. 일본 미야마의 코너킥을 사카구치가 헤딩슛으로 밀어넣었다. 한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지던 전반 30분 믿었던 에이스 지소연의 짜릿한 동점골이 터졌다. 일본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권하늘이 중원의 박희영에게, 박희영이 자신의 왼쪽에 선 지소연에게 재치있게 연결했다. '지메시' 특유의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가 작렬했다.

한국은 동점골 이후 경기 흐름을 가져오며 선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독일월드컵 국민영웅' 사와 호마레의 침투패스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플레이메이커 사와가 왼쪽 측면에서 가와스미 나호미에게 빠르게 연결한 볼을 가와스미가 수비수를 따돌리며 뒤쪽 오노 시노부에게 내줬다. 골키퍼 전민경이 미리 나온 새 '일본 나데시코리그 득점 1위' 오노의 역전골이 빈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이 골이 한일전의 결승골이 됐다. 일본은 후반 수비를 내려세우며 압박을 강화하는 전술을 택했다. 한국도 유영아 차연희를 잇달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세계 최강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투했지만 결국 추가골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의 일본전 역대전적은 2승8무14패가 됐다.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전은 한국,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북한 등 6개국의 풀리그 방식이다. 각각 5경기를 치른 후 상위 1-2위가 런던행 티켓을 획득하게 된다. 일본은 태국, 한국에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고, 한국은 중국, 일본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며 첫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남은 북한-호주-태국 등 3경기에서 전승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5일 북한전에서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첫승 사냥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