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볼트는 3일 열린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4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200m 2연패도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되며 큰 충격을 안겼던 볼트는 자신의 주종목이기도한 200m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임을 증명하며 명예회복에서 성공했다.
본인이 기록한 세계기록 19초19에는 못미쳤지만 적수가 없었다. 볼트는 코너를 돌기 전부터 레이스를 주도했다. 특유의 힘 넘치는 주법으로 성큼성큼 결승선을 향해 내달렸고 마침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특유의 '선더볼트'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우승을 자축했다. 박수를 치며 댄스 동작도 선보였다.
대구=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