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킬센(노르웨이)을 누르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창던지기 챔피언이 된 데 조르도(23·독일)는 왼손잡이다.
세계적으로 투척 종목에서 정상권에 있는 왼손잡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조르도의 우승은 더욱 주목을 받는다. 그는 이탈리아인의 피가 흐른다.
데 조르도는 2007년 유럽청소년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생각보다 성장 속도 드뎠다. 2010년과 올해 독일 챔피언이 됐지만 국제 무대에만 가면 실력 발휘가 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선 그 징크스가 깨졌다. 올해 오스트라바 대회와 오슬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두 번 정상에 올랐다.
데 조르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어린 나이를 생각할 때 그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