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조광래호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치를 레바논이 국내 연습경기에서 대패했다.
레바논 대표팀은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가진 내셔널리그 고양KB국민은행과의 연습경기에서 0대4로 졌다. 24일 입국해 국내 적응훈련을 펼쳤던 레바논은 전력 점검 차원에서 국민은행전을 치렀다.그러나 레바논은 수비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4골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이우형 국민은행 감독은 레바논의 전력이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경기 후 "한 차례 연습경기만으로 레바논의 전력을 평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레바논이 승패에 비중을 두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강팀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수비진의 움직임이 유기적이지 못하다. 커버플레이도 손발이 맞지 않았다. 중원에서부터 짧고 빠른 패스를 이용해 최전방까지 침두한 우리 팀의 전술에 약점을 노출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레바논의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수들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오른쪽 측면에서 2대1 패스를 이용한 공격 시도가 돋보였다. 속공이나 역습 상황에서 패스 타이밍이 빠르고 크로스도 날카로웠다"고 공격진의 기량은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