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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갈길 바쁜 KIA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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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이 갈 길 바쁜 KIA의 앞을 막아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8대7 케네디 스코어로 대 역전승을 완성했다.

스코어는 멋졌지만 실책과 볼넷 속에 혼전이 이어진 경기였다. 넥센은 0-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상대 실책과 오재일의 시즌 첫 홈런(2점)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는 4회말 볼넷 3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나지완의 그랜드슬램(시즌27호, 통산578호)과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시즌16호, 통산691호)으로 단숨에 7-3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서재응이 6이닝 6안타 3실점(2자책) 역투 속에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과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서재응이 내려간 직후인 7회 넥센은 2사후 5안타와 상대실책을 묶어 대거 5득점하며 재역전 드라마를 썼다. 2사 2,3루에서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박병호 1루앞 땅볼 타구를 토스받은 심동섭이 떨어뜨리면서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넥센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정호의 싹쓸이 2루타로 동점, 송지만이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선발 나이트는 제구 불안 속에 3⅔이닝 6안타 7실점(6자책)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박준수 윤지웅 이보근 오재영 이정훈 손승락으로 이어진 불펜이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2사후 등판한 손승락은 1⅓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유한준과 강정호는 각각 3안타 2타점씩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