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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감독, 스트라이크 판정 강한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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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시진 감독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고 심판진과 강하게 대치했다. 평소 강한 어필을 자제하는 '신사' 김 감독으로선 우발적 상황으로 인해 촉발된 장면이었다.

30일 광주 KIA전. 초반 볼넷을 7개나 내주며 고전하던 넥센 선발 나이트는 4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에게 만루홈런에 이어 김상현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3-7 역전 상황. 이닝을 마치는 과정에서 이영재 주심과 넥센 포수 허도환이 스트라이크존을 놓고 가벼운 언쟁을 벌였다.

문제는 다음 이닝이었다. 5회초 넥센 공격 때 2사후 유한준 타석에서 서재응의 2구째가 스트라이크 판정된 직후였다.

넥센 선수단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놓고 야유성 목소리가 들리자 이영재 주심이 벤치로 향했다. 이를 본 김시진 감독이 곧바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이 주심과 대치했다. 언쟁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김 감독은 자신을 말리는 이광근 코치를 밀쳐가며 이 주심에게 다가가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단의 야유가 감독과 주심의 극한 감정 대립으로까지 이어진 상황. 주위의 만류로 2분여만에 경기는 속개됐다.

"남은 경기 어떤 팀과의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한 김시진 감독의 필승 의지도 살짝 엿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