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나지완이 천금같은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나지완은 30일 광주 넥센전에서 2-3으로 뒤지던 4회 2사 만루에서 넥센 선발 나이트의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131㎞)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홈런이자 시즌 14호 홈런. 나지완은 지난달 29일 광주 넥센전에서 6회 이보근으로부터 올시즌 첫 만루포를 날린 바 있다. 올시즌 두번째 만루포를 한달여만에 또 다시 만난 넥센전에서 터뜨린 셈.
곧바로 김상현의 백투백 홈런(시즌 16호, 통산 691호)이 이어지며 KIA는 단숨에 7-3 역전에 성공했다. 직전 이닝인 4회초 실책으로 이어진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직후에 터진 역전 그랜드슬램이라 가치가 두배였다.
볼넷 3개로 만루위기를 자초한 나이트는 나지완 김상현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박준수로 교체됐다. 3⅔이닝 동안 6안타 7실점(6자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무려 7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수가 101개에 달할 만큼 효과적 피칭을 하지 못했다.
한편, 김상현은 시즌 12호 홈런으로 부상 공백 이후 타격감각의 완전 회복을 알렸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