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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충돌' 이진영,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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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이 펜스 충돌 후유증으로 30일 인천 SK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LG 이진영은 28일 대전 한화전서 3회 수비 도중 한화 이대수의 타구를 잡아내다 펜스에 충돌했다. 달려오던 가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얼굴부터 몸 전체에 충격을 입었다. 그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해 의료진이 긴급투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진영은 잠시 뒤 괜찮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3회 수비를 정상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는 선수 보호차원에서 이진영을 빼고 김태완으로 투입시켰다.

30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만난 이진영은 다행히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밝은 표정이었다. "병원을 다녀왔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입을 연 그는 "대신 팔꿈치가 조금 안좋아 걱정이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선발 출전이 가능하냐고 묻자 "지금 팀이 어려운 시국인데 내가 나오고 말고를 가릴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진영은 팔꿈치에 두껍게 테이핑을 하고 타격 훈련을 위해 나섰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방망이를 몇번 돌려봤으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타격이 쉽지 않았다.

LG 박종훈 감독은 이에 대해 "오늘 선발 출전은 힘들어 보인다. 훈련이 끝나고 최종 상태를 체크해보고 대타로 쓸지 말지를 결정하겠다"며 "오늘 우익수 수비는 서동욱이 나선다. 동욱이 역시 수비가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복귀해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작은' 이병규(배번24)가 수비에 나설 가능성은 없냐고 묻자 "병규는 아직 철저하게 관리를 해줘야한다.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는 만큼 일단 수비부담은 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곧이어 "외야수가 더 필요할 것 같아 정의윤을 1군에 등록시켰다. 2군에서 홈런도 치고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