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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일 KIA전 선발 고원준 아닌 사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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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선발 고원준? 우리는 순리대로 갑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1일 부산 KIA전에 올시즌 'KIA 킬러'로 자리매김한 고원준이 아닌 사도스키를 등판시킨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30일 부산 삼성전을 앞두고 이번주 삼성-KIA-LG로 이어지는 6연전 선발 운용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롯데로서는 이번 6연전 결과에 따라 4강 안정권에 진입하느냐, 2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느냐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것은 고원준의 등판 일정. 순서대로라면 30일 경기에 장원준이 등판하고 31일 삼성전에는 고원준이 나설 차례.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원준이 올시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1일 부산 KIA전에 나서고 사도스키의 등판이 하루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양 감독은 "그렇게 되면 사도스키는 4일 휴식 후 등판이라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고원준은 7일을 쉬고 등판하게 된다"며 "물론 당장 1승이 급하다면 고원준을 투입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1승이 아니다.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1경기 승리를 위해 현재 잘 돌아가고 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굳이 무너뜨릴 필요가 없다는 양 감독의 생각이다.

여기에 이날 경기 장원준 투입의 이유도 덧붙였다. 지난주 24일 경기에 고원준이 등판했고 다음날 장원준이 등판했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고원준-장원준 순서로 투입돼야 했지만 양 감독은 장원준 카드를 먼저 꺼내들었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장원준의 컨디션이 가장 좋기 때문에 오는 4일 잠실 LG전에 한 번 더 등판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며 "이렇게 순서를 바꾸는 것은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