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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타이틀 싸움. 누가 유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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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일정이 누구를 웃게 할까.

비가 안내리는 곳으로 이동하며 경기를 치렀던 KIA가 가장 적은 16경기를 남겨 뒀고, 두산과 넥센은 32경기나 남겨둔 상황이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위 싸움과 5위 LG의 4강 가능성, 자존심이 걸린 하위권 싸움까지 순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잔여경기에 따라 누가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타격부문에서는 지난해 롯데 이대호의 7개부문 싹쓸이였지만 이번엔 여러 도전자가 이대호와 각 부문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이다.

▶이대호-최형우 시즌 끝까지.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는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3홈런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둘은 타점에서는 이대호, 장타율에서는 최형우가 하나씩 나눠 가지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대호가 25경기, 최형우가 26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비슷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타점에서는 이대호가 유리할 것처럼 보인다. 전준우 김주찬 손아섭 등 좋은 타자들이 많은 출루를 해주기 때문. 그러나 29일 현재 이대호는 득점권에서 140타석에 들어섰고, 최형우는 147타석을 들어서 오히려 최형우가 더 많이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타석에 섰다. 득점권 타율은 이대호가 3할5푼5리, 최형우는 2할7푼8리를 기록 중. 장타율은 최형우가 앞서있지만 이대호도 언제든지 장타를 뿜어낼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시즌 끝까지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준우 첫 타이틀 보인다.

득점부문에서는 롯데 전준우와 KIA 이용규가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용규가 80득점으로 1위를 달리고 전준우가 1개차로 2위다. 3위인 한화 강동우가 64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둘의 대결로 압축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용규는 경기수가 적게 남은 것이 큰 장애물이다. 26경기 남은 전준우보다 10경기가 적다. 전준우는 뒤에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 등 타점능력 높은 타자들이 즐비하지만 이용규는 이범호 최희섭의 부상으로 출루해도 불러들일 믿을 수 있는 타자가 적다는 점도 아쉽다.

▶오재원 첫 타이틀? 이대형에 물어봐.

오재원은 37개의 도루로 첫 도루왕을 바라보고 있다. 2위 배영섭(삼성)과 이대형(LG)이 31개로 6개차이다. 그러나 배영섭보다 이대형이 더 신경쓰인다. 30개로 7개차 뒤져있지만 언제든지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사실상 4강이 힘든 상황이라 개인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오재원에게는 호재다. 이대형은 아직 팀이 4강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기록을 위해 무조건 뛸 수는 없다. 결국 순위가 결정되는 후반부에 본격적인 대도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승왕-세이브왕 이미 낙찰

다승왕은 KIA 윤석민, 세이브왕은 삼성 오승환으로 사실상 정해졌다. 15승인 윤석민은 2위가 11승으로 4승이나 차이가 난다. KIA가 경기수가 적지만 윤석민의 등판일은 다른팀 투수들과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윤석민이 몇 승으로 다승왕을 할지가 오히려 관심이다. 방어율과 탈삼진, 승률에서도 1위를 달리는 윤석민은 트리플크라운을 위해 방어율과 탈삼진에 더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 역시 38세이브로 2위인 SK 정대현, 롯데 김사율(이상 14세이브)을 멀찌감치 따돌린 상황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 세이브인 47세이브(2006년)를 뛰어넘을지가 궁금해진다.

▶홀드왕은 아직 안갯속

삼성 정현욱이 처음으로 홀드왕을 노리는 가운데 이전 타이틀 홀더들이 두번째 홀더왕을 향해 쫓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정현욱이 18홀드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이상열(LG·17개) 정우람(SK·16개) 권 혁(삼성) 임경완(롯데·이상 15개)이 가시권에 있다. 이상열은 2003년, 임경완은 2004년, 정우람은 2008년, 권 혁은 2009년에 홀드왕에 오른 적 있다. 5명 모두 경기수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라 재밌는 경쟁이 될 듯. 홀드가 팀이 이기고 있어야하기 때문에 결국 순위 싸움에 따라 양상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