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런 로블레스(쿠바)의 방해로 남자 110m 허들 결선에서 세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시앙(중국)은 레이스 직후 플래시 인터뷰에서 "(마지막 열번째 허들을 넘은 직후) 누군가 내 팔꿈치를 친 것 같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었으나 곧장 안정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레이스 도중 류시앙의 몸을 건드렸다는 판정에 따라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처리된 로블레스를 지칭한 것이다.
류시앙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오늘 결승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사고가 아닌) 다른 성질의 것이었다"고 로블레스에게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은 괜찮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 로블레스는 준비를 잘했고, 나도 최선을 다했다. 후회는 없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류시앙측은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로블레스는 실격됐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