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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 100승, 린시컴에 두번째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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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한국계 선수 포함)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100승이 또 다시 미뤄졌다. 29일(한국시각) 캐나다 퀘벡주 미라벨의 힐스데일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장타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에 이어 린시컴의 올시즌 2승, 개인통산 5승째다. 린시컴은 공교롭게도 올해 2승 모두 한국(계) 선수를 울리며 달성했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는 신지애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이번엔 재미교포 미셸 위가 희생양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셸위(22)는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했지만 결국 합계 12언더파, 1타차로 우승을 내줬다.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은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으로 일찍 시작됐다. 1번홀과 10번홀 동시출발에 3명씩 한 조가 편성됐다. 하지만 바람이 심했고, 비까지 내렸다. 결국 드라이버샷으로 270야드를 날리는 장타자 린시컴과 미셸 위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 됐다. 신지애는 한때 선두권으로 치고나가기도 했으나 물에 젖은 페어웨이는 거리를 감소시켰고, 아이언샷 감각마저 떨어져 끝내 우승컵을 품에 안지는 못했다.

미셸 위는 경기 후 "이런 악조건에서 경기는 처음이었다. 먼 거리 퍼트를 몇 차례 넣기는 했지만 브리타니가 워낙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미셸 위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1986년 팻 브래들리(미국) 이후 25년만에 대회 2연패를 노렸다.

미셸 위, 신지애, 최나연 이외에도 한국(계)선수들은 리더보드 상단에 빼곡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맨 꼭대기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베테랑 한희원(33)이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 유선영(25)과 김송희(23)가 합계 9언더파 공동 10위로 톱10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이 우승하면서 LPGA 통산 99승째를 올렸지만 에비앙 마스터스,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캐나다여자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1승 추가에 반발짝이 모자란 상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