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공주'로 알려진 정혜림(구미시청)은 저녁에 달려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 예선에서 11초88로 24명이 진출한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준결선에 올라야 밤에 트랙을 달릴 수 있다. 정혜림은 이제 100m허들 예선(9월 2일)에 집중해야 한다.
정혜림은 28일 대구스타디움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뛰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트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그 선수들과의 차이를 느꼈다"면서 "꼭 저녁에 달려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정혜림의 100m 최고기록은 11초77이다.
그의 애칭이 허들공주다. 예쁜 외모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육상 국가대표 후배들까지도 그를 '허공(허들공주를 줄인말)'이라고 놀린다며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