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대표 출신 프레데릭 융베리(34)가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8일 "시미즈 S-펄스가 융베리와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융베리는 지난 26일 극비리에 일본을 방문했으며, 시미즈와 만나 모든 계약 절차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 연봉은 6000만엔(약 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야카와 시미즈 회장은 "오랫만에 거물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 융베리는 세계 축구 선수 중 최고로 섹시한 선수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계약이 팀 전력 향상과 마케팅 측면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융베리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로 통했던 선수다. 폭발적인 드리블과 투쟁력을 무기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으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스웨덴 대표로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에 나서는 등 75차례 A매치를 치렀다.
융베리는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뛰었고, 지난 시즌 중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 셀틱에서 차두리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으나, 7경기 활약에 그친 채 현재까지 새 둥지를 찾고 있었다. 시미즈와의 계약을 마친 융베리는 내달 10일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열릴 주빌로 이와타와의 J-리그 경기에서 선을 보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