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서재응의 역투로 기사회생했다.
KIA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전에서 3대2 한점차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 1사 2,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최근 선발 도미노 붕괴란 부담 속에 마운드에 오른 서재응은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 역투로 시즌 7승째(8패)와 동시에 최근 3연승을 달렸다. 8회 등판한 한기주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6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롯데와 승차없는 4위인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62승(53패)째를 올리면서 2위 SK와의 승차를 반게임 차로 줄였다.
잠실에서는 선두 삼성이 막강 불펜을 앞세워 두산에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짜릿한 한점차 승리로 삼성은 이날 패한 2위 SK와의 승차를 5.5게임 차로 벌렸다.
삼성 '수호신' 오승환은 최다연속 경기 세이브 타이기록을 세웠다. 오승환은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3타자를 탈삼진 2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고 시즌 37세이브에 성공했다. 지난 7월5일 인천 SK전 이후 15경기 연속 세이브로 지난 2006년 두산 정재훈이 세운 최다 연속경기 세이브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말 무사 1루서 김상수의 3루타와 채태인의 우중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데 이어 계속된 2사 3루서 터진 박석민의 중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리드를 잡자 권 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각각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1자책점) 호투로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09년(14승)에 이은 2년만의 두자릿수 승수다. 두산은 선발 김상현이 5⅓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현승 정재훈 등 불펜투수들이 난조를 보여 3경기 연속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2대1로 꺾고 5연승을 달리며 2위 SK를 반게임 차로 압박했다. 4회 넥센 강정호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2사 1,3루에서 대타 손용석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리드를 잡은 롯데는 7회 1사후 강영식-임경완-김사율을 투입해 한점차 리드를 지켰다. 김사율은 13세이브로 구원 단독 3위에 올랐다.
대전에서는 한화와 LG가 4시간 18분간 12회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1대1로 비겼다. 한화는 4회 최진행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LG는 6회 정성훈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한화 선발 유창식(5이닝 3안타 1실점)과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리즈는 2회와 4회 각각 시속 160㎞를 스피드건에 찍어 KIA 한기주가 보유한 정규시즌 비공식 최고 스피드 기록(159㎞)을 경신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