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새로운 챔피언 등극을 알리는 서곡일까. 루키 이민영(19·LIG)과 이으뜸(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LIG손해보험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둘은 26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기록했다. 홍슬기(23) 김소영(24) 남민지(23·러시앤캐시) 등 공동 3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올시즌 챔피언 그룹 중에선 양수진(20·넵스)이 2언더파 공동 6위다. 전장이 길고, 그린이 어려워 선수들은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이민영은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이다. 이민영은 "대회 첫날 선두는 이번이 처음이다. 1부투어는 늘 재미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으뜸은 "상반기 대회에서 컷통과를 한번도 못했다. 클럽을 바꾸고, 선생님도 바꿨다. 정규투어 선두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최고 기쁨을 누린 선수는 이명환(21·현대 하이스코)이다. 18번홀(파3·158m)에서 2번 유틸리티샷을 했는데 볼은 그대로 홀로 직행했다. 홀인원 부상은 1억8000만원 상당의 BMW 750Li 승용차였다. 이명환은 "오늘 어머니 생일이신데, 좋은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해줘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4억원, 우승상금은 8000만원인데 이명환은 홀인원 부상으로 우승상금의 두배 이상을 샷 하나로 번 셈이다. 이명환은 이날 이븐파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유소연(21·한화)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윤슬아(25·토마토저축은행)는 1언더파 공동 12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