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단일 경기 3개의 만루 홈런이다. 양키스는 26일(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진기록을 세웠다. 로빈슨 카노,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이 역사의 주인공이었다. 3차례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양키스는 22대9의 대승을 거뒀다.
기록의 출발점은 5회였다. 2-7로 뒤지던 양키스는 5회말 1사 만루에서 카노가 오클랜드 선발 리치 하든의 공을 우측 펜스 뒤로 넘겼다. 6-7. 6회 2사 만루에서는 마틴이 또 하나의 우월 만루 홈런을 뽑아내며 10-7 역전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양키스는 16-8로 크게 앞선 8회 그랜더슨이 세번째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1경기 3개의 만루홈런이란 진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양키스는 홈런 5개를 포함, 장단 21안타와 볼넷 13개로 무려 22점을 뽑으며 오클랜드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경기 후 "꽤나 비정상적인 기록이다. 대단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번째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마틴은 "4번째 만루 홈런을 칠까 지켜봤다"며 기염을 토했다. 그랜더슨도 "다른 팀이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