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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땅콩 스프린터 김국영의 겁없는 무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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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20·안양시청)은 육상계의 땅콩이다. 키가 1m74에 불과하다. 일반인 가운데서는 평균이지만 스프린터의 세계에서는 단신이다. 1m96의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 등 장신들이 즐비하다. 국내에서도 왠만한 스프린터들은 1m80대다.

하지만 '땅콩 스프린터' 김국영은 거침없다.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진행시킨다. 앞만 보고 달려야하는 스프린터와 꼭 맞는 성격이다. 지난해 10초23의 남자 100m 한국신기록을 세웠을 때도 기록에 대한 부담없이 달렸다. 김국영은 "아무런 생각없이 마음편히 뛰었더니 신기록이 나오더라"고 말했다.

김국영이 다시 한번 '겁없는 무한도전'에 나선다. 27일 낮 대구스타디움에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자격예선에 나선다. 4개조로 치러지는 자격 예선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10초25)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이 펼치는 레이스다. 김국영은 개인최고기록이 10초23이지만 올시즌은 400m 계주에 집중하느라 최고기록이 10초46에 머물렀다.

1라운드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각조 3위안에 들거나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아야 한다. 총 13명이 1라운드에 진출한다. 평소 성격답게 '겁없이' 도전할 생각이다. 김국영의 목표는 400m 계주다. 모든 초점을 400m계주에만 맞추었다. 100m는 그냥 뛰었다 올 예정이다. 김국영은 "100m에서는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은 없다. 그냥 '겁대가리'없이 도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청신호도 켜졌다. 2조 1레인에 배정됐다. 격돌할 선수 7명 가운데 개인최고기록이 가장 좋다. 존 하워드(미크로네시아·10초83), 모하메드 패들린(인도네시아·10초42), 홍콩의 지후스이(10초28) 등이 있지만 김국영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