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76)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위원이 제48회 IAAF 총회에서 6선에 성공했다.
박 위원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IAAF 총회에서 진행된 집행위원 선거에서 유효표 188표 중 116표를 얻어 당선됐다.
4년 임기의 집행위원은 라민 디악(세네갈) 회장 등 27명으로 이뤄진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결정하고 각종 규정과 규칙을 최종 승인하는 일을 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한국중공업과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지낸 박 위원은 1985년부터 6년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육상과 인연을 맺었다.
1987년 아시아육상경기연맹 부회장에 선출됐고, 1991년에는 IAAF 집행위원 선거에 나서 처음으로 당선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집행위 산하 여성분과위 위원 자리에 도전장을 던진 이영선(37) 대한육상경기연맹 이사가 198표 중 102표를 얻어 8명의 여성 위원 중 한 명으로 선출됐다.
이 이사는 여자 창던지기에서 아시안게임 2연패의 위업을 쌓은 스타 선수였다. 선수 출신 육상인이 IAAF에 진입한 것은 이 이사가 처음이고, 여성 인사 중에서도 처음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