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만 잘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롯데의 2012 신인드래프트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25일 부산 KIA전을 앞두고 만난 양 감독은 덕아웃에 나오자마자 구단관계자에게 "신인드래프트 결과가 정리된 표를 보고싶다"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롯데는 1라운드 5순위로 광주동성고 출신의 투수 김원중을 지명했다. 김원중은 당초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되지 않은 선수. 올해 팔꿈치가 좋지 않아 구속이 130km대에 머무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만큼 의외의 선택이었다.
양 감독은 김원중을 지명한데 대해 "그저께 김원중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신체조건도 좋고 2학년때는 140km대 후반의 공을 뿌렸을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팔꿈치 부상에 대해서는 "어차피 최근 프로야구의 수준이 높아져 고졸 신인이 바로 1군 무대에서 활약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프로에 와 첫 해 재활훈련을 잘 하고 건강한 몸상태를 만들면 된다"고 했다. 당장 내년 시즌이 아닌 미래를 보고 선택한 카드라는 의미였다.
양 감독은 김원중 뿐 아니라 2라운드에 뽑힌 동아대 출신의 내야수 신본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 감독은 "고려대 감독 시절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발탁한 적이 있어 신본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수주를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용폭이 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롯데는 이 두 사람 외에 3라운드부터 순서대로 투수 김성호(동아대), 투수 박휘성(부산공고), 투수 유정민(원광대), 포수 김준태(경남고), 내야수 김상호(고려대), 투수 윤정현(세광고), 포수 윤여운(성균관대)를 선발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