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0)의 선덜랜드가 다시금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왕년의 파라과이 스타 호케 산타 크루스(30·맨시티). 24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스티브 브루스 선덜랜드 감독이 득점력 보강을 위해 산타 크루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타 크루스는 1800만파운드(약 320억원)의 이적료에 맨시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지만, 단 8경기에 출전해 4골만 넣었다.
그러나 산타 크루스는 출전시간이 보장되면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셀틱, 스페인의 레알 베티스와 라요 바에카노도 산타 크루스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맨시티는 산타 크루스의 몸값으로 800만파운드(약 142억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덜랜드는 올여름 지동원, 코너 위컴을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지만, 올시즌 치른 3경기에서 1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도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기록한 골이다. 지동원과 위컴은 미래를 대비한 성격의 영입이라 즉시 전력감인 산타 크루스에 눈길을 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지동원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브루스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선덜랜드가 치른 3번의 공식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브루스 감독도 지역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이 18개월 정도면 훌륭한 축구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우리는 세세뇽과 기안의 미래를 산 것이나 다름 없다"며 시간을 줄 계획임을 알렸다.
그러나 검증받은 산타 크루스가 영입된다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데뷔골이 절실한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