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이 출루를 많이 해준 덕분이죠."
올시즌 '만루의 사나이'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롯데 황재균. 23일 부산 KIA전에서도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2루타를 치는 등 올시즌 만루상황서 12타수 8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만루 상황서 활약이 이어지니 자연스럽게 타점이 쌓여갈 수 밖에 없다. 황재균은 23일까지 55타점을 기록, 팀 내에서 이대호, 손아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8번 타순에 배치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대단한 일. 황재균은 "만루상황에서는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앞에 있는 동료들이 출루를 많이 해줘 운이 좋게 타점을 많이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올시즌 득점권 타율(2할7푼5리)이 낮은데 앞으로는 득점권 타율도 더욱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타석에서 공을 눈 앞에 두고 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 결과 좋은 타구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