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2일' 명품조연특집 출연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김정태가 '1박2일' 종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정태는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소녀K' 제작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1박2일' 종영 소식은 조금 일찍 들었다. 내 노래가 담긴 앨범을 나영석 PD와 멤버들에게 선물하러 갔다가 얘기를 들었다"며 "그 프로그램 덕분에 좋은 기회도 생기고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됐는데 많이 아쉽다"고 전했다.
예능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본업이 배우니까 연기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드리는 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예능을 하기에는 재능도 없고, 보여드릴 수 있는 건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1박2일' 출연 후 악역 전문 배우 이미지에 코믹함이 더해진 데 대해서는 "조만간 개봉하는 영화 '특별수사본부'에서는 아주 강한 역할이고, 곧 촬영하는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는 발랄한 역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란 영화에서는 재미있는 역할이다. 급진적으로 변하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서 적절하게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녀K'는 채널CGV에서 제작한 TV무비 3부작 시리즈로,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킬러로 성장해가는 소녀의 스릴 넘치는 복수극을 그린 미소녀 킬러 액션 드라마다. '윗치 걸(Witch Girl)'로 데뷔한 신인가수 한그루가 9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차연진 역에 발탁됐으며, '예능 대세'로 떠오른 김정태가 한그루의 복수를 돕는 조력자로 변신했다. 박효주, 백도빈, 전미선, 김뢰하, 제국의 아이들 김동준 등이 출연한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8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