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2)이 애제자 이동국(32)의 재계약 문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최 감독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2011년 K-리그 22라운드에서 3대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전북에 남아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재계약 문제는) 조만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내년 말까지 이동국과 계약이 되어 있다. 지난 8월부터 양 측에서 재계약 협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전북에서는 이동국이 재계약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다수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중동 클럽에서 고액 베팅을 하며 이동국 모시기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최근 이동국이 리그 8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재계약 문제가 이동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뒤따랐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재계약 문제는 사실 단장에게 물어봐야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나는 구단에게 (이동국의 재계약 건에 대한) 의사를 모두 전했다. 구단에서도 현재 재계약 문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단과 선수의 뜻이 다르다면 내가 나서서 중재를 해야겠지만,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고 재계약 문제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최 감독은 이동국이 친정 포항을 상대로 침묵을 깨면서 해트트릭까지 기록한 것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본인이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모두 이겨냈기 때문에 결실이 나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등 빡빡한 일정을 남겨둔 팀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전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