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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한·중·일 통합 명인전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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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9단이 한중일 통합 명인전 정상에 올랐다.

20일 중국 후난성 창더시에서 막을 내린 제2회 창더배 세계바둑명인전 결승에서 박영훈 9단이 중국의 장웨이지에 5단에게 1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박영훈 9단은 17일 열린 개막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패한 장웨이지에 5단은 이야마 9단을 꺾고 최종 결승에 올랐다.

박 9단은 처음 맞붙은 장웨이지에 5단과의 결승에서 초반 좌변 여섯 점을 버림돌 작전 삼아 우세를 잡은 후 중반 백 78로 과감하게 하변에 침투해 타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상대의 중앙 무리수를 정확하게 응징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1회 대회에서는 한국의 이창호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중국기원과 런민(人民)일보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벌어졌다.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 5100만원), 2위와 3위에게는 각각 20만 위안과 10만 위안이 주어졌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역토너먼트

추첨을 통해 3명의 선수 중 부전승자 1명을 뽑고 나머지 2명의 선수가 1회전 대국을 벌이며 2회전에서는 1회전 패자와 부전승자가 대국을 치른다. 마지막 3회전은 1, 2회전 승자가 맞붙어 우승, 준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부전을 뽑았다고 1승만 거둬도 우승하는 게 아니고 무조건 2승은 거둬야 우승할 수 있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