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주장 케빈 데이비스(34)가 홈 개막전을 앞두고 '이청용 정신'을 얘기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QPR과의 원정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한 볼턴은 21일 자정 맨체스터 시티와 홈개막전을 치른다.
데이비스는 1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은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한 걱정보단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됐다며 자책하고 있다. 겪고 있는 고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이청용이 바로 그런 선수"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청용의 뛰어난 기량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현재 볼턴에 머물고 있다. 팀원 모두가 종종 그의 집을 방문해 사기를 북돋아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이청용의 든든한 후원자다. 2009년 8월 볼턴으로 이적할 때 가장 따뜻한 손길을 내민 주인공이 데이비스다. 뜨거운 동료애는 변함이 없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3세의 늦깎이 나이에 잉글랜드대표팀에 첫 발탁된 후 "이청용 등 동료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올초 카타르아시안컵 때는 이청용을 향해 "볼 수 있다면 한국의 전 경기를 보며 응원하겠다. 종종 연락도 주고 받자"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데이비스는 이청용이 병원에 후송될 때도 함께했다. 이청용은 지난달 31일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5분 톰 밀러의 강한 태클에 오른 정강이가 2중 골절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