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패배를 뒤로 하고 다시 뛰는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2주 연속 제주를 찾는다. 22일 발표할 2014년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레바논전 엔트리 확정을 위해서다. 부진한 해외파 대신 컨디션이 좋은 K-리거 발탁을 고민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 13일(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대전전을 관전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0일, 박태하 수석코치를 대동하고 같은 곳을 찾을 예정이다. 제주-서울전 관전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승부조작 혐의를 벗고 복귀전을 치른 중앙 수비수 홍정호(22·제주)를 체크하기 위해 제주로 내려갔다. 이번주도 홍정호를 재차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당시 두 달여만에 무난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제주가 3실점하는 등 수비에 빈 틈을 보였기 때문에 종합적인 체크가 필요하다.
서울 고명진(23)도 체크 대상에 올랐다. 고명진은 중앙과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다. 왼 발목이 부분 파열돼 치료 중인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이 소집되지 못할 경우, 대체할 자원으로 꼽힌다.
조 감독은 다음 날인 21일에는 광양에서 열리는 전남-부산전을 보러 날아간다. 부산 한상운(25)이 점검 대상일 것으로 보인다. 한상운 역시 고명진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밖에 서정원 코치는 20일에는 수원-상주전, 21일에는 가마 코치와 함께 전북-포항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수원에는 염기훈(28), 전북에는 이승현(26) 등 빼어난 측면 요원들이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