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3일 부산 원정경기를 앞두고 브라질 출신 용병 알미르 영입에 대한 허정무 인천 감독이 건넨 말이다.
허 감독은 "알미르에 대한 복잡한 영입 과정이 끝나지 않았다. 이런 드문 경우는 처음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천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울산(2007~2009년)과 포항(2010년)에서 활약한 알미르 영입에 대한 모든 이적 작업을 해놓았다.
그러나 등록마감 전 일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이적 동의서가 문제였다. 알미르는 지난해 포항에서 방출당한 뒤 브라질로 건너갔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무적선수였다. 이 사실을 포항도 인천도 알지 못했다. 당연히 이적 동의서는 브라질에서 발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인천은 주포 유병수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해 공격에 구멍이 생긴 상태다. 득점 상황에서 확실하게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 특히 신예 유준수는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교원, 박준태 등이 꾸준히 활약을 펼쳐주고 있지만 팀 공격을 이끌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K-리그를 잘아는 알미르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래서 인천은 모든 문제를 FIFA에 맡겨놓았다. FIFA 규정 내에 있는 선수 보호에 대한 부분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